이홍익의 홀로배우기-포트폴리오
 
 

    이홍익
    뼈에 사무친 경험과 뼈저린 반성....! 2008. 03. 08
오늘 나가고 싶게 만드는 좋은 날씨다. 더구나 오래 만에 안양체육관에서 프로농구경기 있는 주말이라 꼭 나갈 날인데 눈부신 밖을 내다보며 한숨지을 수밖에 없다. 보물과 같은 전동휠체어를 입원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주일 400미터 거리인 교회에 가는데 갑자기 4단으로 가도 1단 정도로 느리게 가면서 오른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고, 돌아올 때 중간부터 제 속도가 나면서 쏠리지도 않았다. 이상해서 그 다음 날 시험해 보아도 같은 증세를 보여서 AS를 불려야 했다. 기사가 와서 점검해 보더니 양쪽을 흔들어 보면 오른쪽은 안 흔들리는데 왼쪽이 흔들린다고 왼쪽 기어나 모터 아니면 콘트롤러가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분해해 봐야 알겠다고 가져갔다.

2년 상태로 되돌아 간 기분이다. 그 땐 없어도 살았지만 그토록 신났던 자유를 한번 누려 본 이상 없으면 못 살 것 같다.

오래 타 본 친구의 조심하라는 당부의 의미도 모른 체 내 세상을 만난 듯 그동안 너무 겁 없이 몰았다는 뒤늦은 반성이 인다. 당해 봐야 안다고 소중한 자유를 소중하게 가꾸어 가야 한다는 것을 비로소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어린 아이가 아프면서 크듯 늦게서야 누리게 된 자유도 뼈저린 반성을 통해 온전해져 가는 것이리라!  

2008. 03. 15

전동휠체어를 입원시킨지 일주일이나 걸려서 자유롭게 해주던 날개가 떨어져 버린 신세로 지내야 했다. 가장 걱정했던 오른쪽 모터가 고장이어서 갈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용이 크게 부담스러워서 빨리 가져 오라고 하기도 어려운데 그나마 어서 가져 오지 않아서 답답했었다. 이를 두고 전전긍긍이라 했나 보다.

어제야 수리했다고 가져왔는데 실을 때 떼어낸 발판을 안 가져 와서 탈 수 없어 황당했었는데,  오전에 발판을 가져 와서 달아 주었다.
모터가 왜 고장이 났냐며 어떻게 해야 오래 쓰느냐 물어 보니, 모터에 절대 물이 들어가면 안 되고 경사가 급한 데를 오를 수 있어도 무리가 가기 때문에 피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다. 아마도 두 달 전에 바퀴살이 깨져서 안 구르는 걸 억지로 방이동 AS센터까지 간 것이 무리가 되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다신 이런 일은 없을 것.

그래서 시승하는 기분으로 타고 나가서 안양체육관까지 달리니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비싼 날개를 다시 다고 나는 뼈에 사무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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